photo by Kim San
photo by Kim San



<혼재된 신호들 – 신호대항>, 2021, 혼합 매체 (초지향성 스피커, 앰프, RTL-SDR 전파 수신장치, 안테나), 가변 설치, 남북출입사무소 커미션

<Mixed Signals - Signal versus>, 2021, Mixed media (directional loudspeaker, audio amplifier, Rtl-sdr radio transmitter, antenna), dimensions variable, Commissioned by the Inter-Korean Transit Office


김준 │Joon KIM

신호(전자적 또는 생태적)들은 파장의 형태로 공간에 유영하며 특정 방향성이 없는 무지향적 특성을 가진다. <혼재된 신호들 - 신호 대항>은 DMZ 접경 지역에서 감지되는 특정 목적성을 가진 신호에서부터, 발생과 소멸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다양한 신호들을 청각적 신호로 찾아내고 그것이 가진 의미보다는 그것이 발생하고 소멸하는 장소의 특징을 감지할 수 있는 소리(신호)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보는 작업이다. 김준은 남방 한계선 유역의 자연이 가진 태초의 소리들과 남한의 신호와 북한의 신호가 동시에 만나고 교차하는 여러 경로와 특징성을 사운드 설치로 구현한다. 발현되고 소멸되지만 경계라는 영역을 유일하게 넘어서는 신호들이 일방적 전달의 목적 지향성이 아닌 서로 소통하고자 하는 목소리라는 전제를 가지고.


Signals (electromagnetic or ecological) typically travel across space in aimless waves. Mixed Signals - Signal  versus is a work that picks up various signals as auditory signs. These range from signals with specific purposes detected in the border area to signals whose origins remain unknown. Instead of highlighting their meanings, the work seeks to convey that information as sound (signals) to help listeners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a site where signals are created and destroyed. Mixed Signals - Signal versus is a project implemented as a sound installation. It is based on the various ways in which South and North Korean signals meet and intersect with the original sounds of nature surrounding the Southern Border Line area. The work focused on the fact that signals disappear, but they can also freely traverse the borders between the two Koreas. The sound coming from the work located in the demilitarized zone acts almost as a voice (signal) that seeks to communicate, rather than relay information as a signal.




김준(b. 1976)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응용과학대학,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에서 미디어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의 작업은 리서치에 기반하여 특정 장소의 탐색과 관찰, 측정과 실험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실행된다. 특정 장소에서만 얻을 수 있는 사운드 데이터(전자기적 시그널, 지질학적 구성, 어쿠스틱스, 진동, 마찰 등)를 채집하고 분석하는 틀로서 특정 장소의 오디오 생태학(acoustic ecology)이 접근법으로 채택되고, 그렇게 수집한 사운드 데이터는 다시 용도에 맞게 변형, 가공되어 전시장에 재배치된다. 작가는 환경 속에서 청각적으로 감지되지 않는 다양한 노이즈들을 채집하는 행위를 통해 특정 장소의 역사성을 사운드 설치의 형태로 재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특정 장소의 소리를 채집하고 아카이브 하는 작업은 비가시적인 소리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가 처한 환경적, 사회적, 정신적 생태에 대한 잠재적인 혼재의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재경험하도록 만든다. 전시로는 개인전인 《피드백 필드 Feedback Field》(Berlinleegalerie, 베를린, 2012)와 《투영 Reflect》(소리갤러리, 서울문화재단 시민청, 서울, 2013), 《다른 시간 다른 균형》(사루비아다방, 서울, 2016), 《상태적 진공》(세운광장, 서울, 2018) 등을 비롯해서, 독일과 한국에서 열린 많은 기획전,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12), 고양레지던시(2016) 등의 입주작가로 활동했고,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으며(2016),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2018).

 

Kim Joon(b. 1976) uses autonomous research as the basis of his works, which are then implemented through several steps, such as everyday questions and observations, measurements, and experiments. His works adopt the methodologies such as ecology as the frame, collecting and analyzing the different layers of sound-data which can be obtained in a specific place, such as electromagnetic signals, geological makeup, acoustics, vibrations, and friction. And then, such sound-data is relocated after being trans-shaped and processed for specific purposes again. His works realize the historicity of the modernization process sound installations, through the activities of collecting noises that are not sensed acoustically in our environment. He had a solo show Feedback Field at Berlinleegalerie, Berlin (2012), Reflect at Sori Gallery, Seoul (2013) and had held other solo and group exhibitions in Seoul and Germany. 

  He has participated in several residency programs, including SeMA Nanji Residency (2012), Goyang Residency (2016) and was awarded the 18th SongEun Art A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