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해북부선>, 2021,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와 아카이브, 가변설치, 남북출입사무소 커미션

<Old Donghae Bukbu Railway>, 2021, Archival pigment print and archive, dimensions variable, Commissioned by the Inter-Korean Transit Office


<한국 호랑이>, 2021,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호랑이 관련 자료들 아카이브, 가변설치, 남북출입사무소 커미션 

<Korean Tiger >,  2021, Archival pigment print, Tiger Archive, dimensions variable, Commissioned by the Inter-Korean Transit Office 


김신욱 │Shinwook KIM


<옛 동해북부선>  Old Donghae Bukbu Railway   at 제진역

파주의 Uni마루와 강원도 고성의 제진역 두 곳에서 전시되는 김신욱의 사진 작업은 식민, 전쟁, 분단을 거치면서 경험한 한국 근현대사에서 보이는 단절과 절단에 주목하고 있다. 20세기 초반의 일제 강점기를 통해 경험한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트라우마는 1950년 한국 전쟁으로 더욱 깊어져 역사적 외상의 원인이 되어 왔다. 김신욱은 이러한 역사의 일부인 식민, 전쟁 혹은 분단 상황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러한 사건 이후 파생되어 온 단절의 여러 층위들을 사진을 통해 드러낸다. 제진역에 설치된 사진들은 국가적이고 거시적 관점에서 옛 동해북부선(Old Donghae Bukbu Railway)의 흔적들을 담아낸다. 옛 동해북부선은 한때 강원도 양양에서 원산까지 연결된 기차 노선이었으나 전쟁을 거치며 철저히 파괴되어 현재는 일부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사진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에 있었던 흔적들을 다큐멘터리의 방식으로 사실적으로 포착하는 것으로, 김신욱은 과거의 흔적과 궤적을 통해 현재의 부재를 은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Shinwook Kim’s photographic works displayed at UniMARU in Paju and in Jejin Station in Goseong, Gangwon Province, document the disconnection and dismemberment witnessed in Korea’s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which was punctuated by experiences of colonialism, war, and division. The personal and collective trauma experienced under the Japanese occupation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was exacerbated by the Korean War in 1950, and eventually became a source of historical trauma. Instead of focusing on colonization, war, or the condition of division itself, Kim unravels multiple layers of disconnection caused by such historic events. The photographs installed at Jejin Station capture the traces of the old East Sea Line (Donghae Bukbu Railway Line) from the national and macro points of view. The old Donghae Bukbu Railway Line once connected Yangyang, Gangwon-do, and Wonsan, but it was destroyed during the war, and only the remaining fragments can now be traced. Drawing on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s of photography, which documents the traces of the past through realism, the artist metaphorically narrates the absence of the present moment through the trails and trajectories of the past.



<한국 호랑이>  Korean Tiger  at Uni마루

파주의 Uni마루와 강원도 고성의 제진역 두 곳에서 전시되는 김신욱의 사진 작업은 식민, 전쟁, 분단을 거치면서 경험한 한국 근현대사에서 보이는 단절과 절단에 주목하고 있다. 파주의 Uni마루에서 김신욱은 환경적이고 장소적인 관점에서 한국 호랑이의 부재와 단절을 민족지학자처럼 추적해 나가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는 여전히 진행되는 리서치 프로젝트로, 한국 호랑이는 북으로는 시베리아부터, 남으로는 진도까지 수천 년 동안 자유롭게 오갔으나, 식민과 전쟁을 거치며 그 루트가 완전히 단절되었다. 그는 20세기 초반부터 지금까지 한국 호랑이가 사라지게 된 정치적, 환경적 요인들을 조사하며 국내의 자료들을 추적하는 과정들을 아카이브를 통해 보여준다. 사진은 기록이기도 하지만, 기억의 매체인 점을 감안한다면, 김신욱의 이러한 사진 작업들은 ‘기억하기’라는 행위를 전면에 드러낸다. ‘기억하기’를 통해 수동적으로 이행된 심리적인 단절을 인지하고 개인과 사회가 회복, 연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열망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Shinwook Kim’s works, exhibited at two venues, UniMARU in Paju and Jejin Station in Goseong in Gangwon Province, focuses on the division and history of Korea marked by colonization, war, and division. At UniMARU in Paju, Kim shows works that trace the absence and disappearance of the Korean tiger from an ecological and spatial perspective, like an ethnographer. An ongoing research project has revealed that Korean tigers migrated freely across the peninsula for thousands of years, from the far north in Siberia down south to Jindo. However, their migration routes were destroyed during the period of colonialism and war. Kim shows how he tracks down Korean and international documents to investigate the political and environmental factors that may have led to the disappearance of the Korean tigers. The artist not only takes photographs to document and record history, but also uses photography as a mnemonic medium in the act of remembering so that viewers can continue to recall and recover their memories.



김신욱(b. 1982)은 주변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수집을 통해 거대한 세계를 구성하고 그 본질을 찾아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장소나 기억이 인간 및 그 주변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두고 특정 장소나 사건에 영향을 받는 것들과, 주변에 실제로 존재하지만 직접적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인지와 경험에 의해 의미를 갖는 ‘장소성’을 바탕으로, 이주와 이동, 단절과 파괴 등으로 과거와 분리돼 장소성을 갖지 못하는 공간과 이와 비슷한 인간이나 환경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김신욱은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에서 순수예술 학사와 왕립예술학교에서 사진학 석사, 영국 이스트런던대학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영국 왕립미술원의 브리티시 인스티튜션 어워즈 수상을 비롯해서, 프랑스 툴루즈 매니페스토 사진 페스티벌의 선정작가, 핀란드 헬싱키 포토 페스티벌의 선정작가가 되었고, 한국의 아마도 사진상과 KT&G상상마당 SKOPF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핀란드 국립미술관, 이탈리아 팔라초타글리아페로미술관(Palazzo Tagliaferro Museum),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관, 러시아 크라스코야르스크 미술관 비엔날레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일본 기요사토사진미술관, 한국 고은사진미술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등 다수의 기관에 작품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Shinwook Kim (b. 1982) is an Artist based in Seoul, London, and Milan. Kim received his doctorate degree in Fine Art at University of East London, an MA in Fine Art Photography at Royal College of Art in the UK, and a BA in Fine Art at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Shinwook Kim has closely focused on examining and collecting the things around him—through this, he aims to organize the world at large, and to find its true essence. He is interested not in specific situations or places themselves, but how the influence they have on their peripheries. Based on this interest, he has examined in detail his surroundings, and gathered and organized the variety of non-visible contexts that support and form the world. He has exhibited and been awarded in the UK, France, Italy, The Netherlands, Finland/Sweden, Japan, and South Korea. His works are held in the permanent collection at the Kiyosato Photo Art Museum in Japan, Oriel College, University of Oxford in the UK, GoEun Museum of Photography, KT&G SangSang Madang, Seoul City Hall in South Korea, and many more.